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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서식하는 특이한 산란 습성을 가진 민물고기들

블린데디 2020. 9. 27. 07:34

보통 물고기가 알을 낳는다고 하면 수초에 알을

낳는다던가, 돌 아래 붙이고 지키는 등의 산란행동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별 희안한 방법으로 알을 낳고 대를

이어가는 물고기들도 많다.이글에서는

특이한 방법으로 산란하는,한국에 사는 물고기들을 알아볼자.

 

 

 

1.돌로 탑을 쌓는경우

 

알을 낳은 뒤 알을 보호하기 위해 돌로

탑을 쌓는 물고기가 있다.게이들도 많이 들어봤을 어름치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천연기념물 제 259호로 지정되어 있고

금강의 어름치는 238호로 따로 지정되어 있다.

 

금강 어름치는 절멸수준이라 계속 방류사업을 하고있는 실정이고

한강수계 등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보인다.

이렇게생겼다.몸의 무늬가 이쁜고기다.

 

어름치는 강의 유속이 빠른곳에 산란한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돌을 물어와

알을 덮어서 높이 2~30cm정도의 탑을

만들어서 알을 보호한다.직접 보호하지는 않음.

 

이놈들이 그해 가뭄이 들지 홍수가 날지 얼추

맞춘다는건데,가뭄이 들면 강 중심에,강수량이

많으면 강 가에 산란탑을 쌓는다고한다.

 

어름치의 산란탑이다.

 

저 안에 알이 들어있다.

 

근데 어름치는 없고 위에 돌마자가 앉아있는다.

 

 

2.조개의 몸 속에 산란하는 경우

 

존나 특이하게 살아있는 조개의 몸 속에 알을

낳는 양아치새끼들이 존재한다.납자루,납지리,

납줄개 등의 이름이 붙은 어종들이 그 주인공인데,

이녀석들은 하나같이 민물조개의 몸 속에 알을 낳는다.

 

한국에는 대략 14종의 납자루아과가 서식하고 있다.

 

한국의 납자루아과 중 원탑으로 치는 묵납자루라는 물고기다.

 

얘네들은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데 일본으로 밀반출이 종종 되는 어종이다.

 

일본은 납자루의 사육이 매우 잘 알려져 있어서

한국 특산 납자루인 묵납자루나 각시붕어 등의 납자루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보통 봄철에는 울긋불긋하게 색깔이 이쁘장하게

변하는데 이걸 혼인색이라고한다.많은 토종어

매니아들이 혼인색을 보려고 키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같은 흰줄납줄개지만 위는 혼인색이 안나온

수컷,아래는 혼인색이 나온 수컷이다.

 

봄때가 되면 이렇게 수컷들이 이뻐져서

암컷을 꼬시게 돼.(예외적으로 납지리라는

고기는 가을에 혼인색이 꽉 찬다.

 

암컷 꼬시기에 성공한 납자루는

민물조개를 찾아 사방팔방 돌아다니다가

적당한 민물조개를 찾고 타 수컷을 쫒아낸다.

 

자기가 여기서 쎾쓰할건데 다른커플이 들어오면 안되니까.

 

그리고 암컷을 불러와서는 조개가 입을

벌리기를 기다렸다가 입을 벌리는 순간

입수공(조개가 물을 빨아들이는 구멍)에 알을 싸버린다.

 

칼납자루 암수한쌍이 조개를 둘러보는

사진이다.

 

이렇게 있다가 조개가 입을 벌릴때 빠르게 산란한다.

 

납자루의 알은 크고 수가 적기때문에 아무데나

싸지르면 전부 잡아먹힐 위험이 크기때문에

이런 행동을 취하는것으로 보인다.

 

 

근데 조개가 또 당하고만 있지는 않아.

 

조개는 자신의 유생을 납자루의 몸에

뿜어내어 붙여서 멀리 이동하게 만든다.

 

조개 입장에서도 후손이 멀리 퍼지기때문에 가만히 받아주는거같다.

 

알은 며칠 있다가 부화하고 부화한 어린고기들은 곧장 나와서 지들이 알아서 살아간다.

 

조개에 알을 낳는 다른 고기도 있다.중고기,참중고기가 그 예이다.

 

사진은 참중고기인데 그중에서도 알아주는

낙동강의 참중고기다.

 

얘네들도 조개에 알을 낳는데 재첩같이 작은

조개에 알을 낳는다고해.뭐 대부분의 과정은 납자루랑 같다.

 

 

 

 

3.탁란

 

뻐꾸기가 알 어떻게 낳는지 아는가?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그

둥지 주인이 자기 새끼를 기르게 하는 방법을 쓴다.

 

보통 붉은머리오목눈이가 희생양인데 뻐꾸기가

먼저 부화해서 오목눈이 알을 다 떨어뜨려버리고

혼자 남아서 어미 오목눈이가 갖다주는 먹이를 먹고

날아가버린다.

 

이걸 탁란이라고 하는데 물고기 중에서도

이렇게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애들이 있다.

 

감돌고기,돌고기,가는돌고기가 그 주인공이다.

 

돌고기야.여름철에 휴가가서 족대 휘두른

사람들은 한번이라도 잡아본 기억이 있을거야.

 

아무거나 다 먹어서 기르기도 쉽다.

 

하여튼 얘네들은 남의 둥지에다가 알을 산란하고 냅다 도망간다.

 

그리고 무상복지를 베풀어주는 주인공은 바로 꺽지 되겠다.

 

꺽지다.

 

꺽지는 돌 아래에 알을 낳는데 부성애가

강해서 그 알을 수컷이 태어날때까지 지킨다.

 

 

 

작은 사진은 위가 감돌고기 아래가 가는돌고기고,

큰 사진은 꺽지의 산란장이다.

 

잘 보면 알 색깔이 다르다.

노란게 꺽지 알이다.

 

산란 방식도 존나 특이하다.

 

꺽지가 알을 낳으면 우르르르 몰려가서

몇마리가 기회를 보다가 꺽지의 시선을 끌고.

그러면 나머지가 가서 알을 낳는 것이다.

 

 

어그로에 끌린 꺽지는 아무것도모르고

그 알을 전부 지키는 것이다.

 

돌고기 알은 꺽지알이 부화하기

하루이틀전에 부화해서 전부 빠져나가버린다.

 

 

 

4.둥지를 만드는경우

 

가시고기를 아는가? 소설로도 유명하지만 알을 낳고

도망가는 암컷을 대신해 새끼를 보다가 애들이 태어나면

과로사하고 남은 몸은 새끼들의 양식이 되는 종들.

 

 

가시고기들이 둥지를 지어서 번식하는걸로 유명한데,

걔네들 말고 둥지를 지어서 산란하는 애들이 있다.

 

가물치와 버들붕어가 주인공이다.

 

버들붕어다.

 

예쁘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살며, 마트 수족관 가면 컵에

담아져있는 베타라고하는 물고기와 친척관계다.

 

다 아는 가물치.

 

얘들은 수면에 둥지를 지어서 알을 낳아.

 

버들붕어는 거품을 내서 거품집을 만들고,

가물치도 비슷한데 수초를 띄워서 만든다.

 

버들붕어의 둥지다.

 

입에서 거품을 내서 수면에 떠있는

수초 등이랑 엮어 튼튼하게 집을 만들어.

 

그리고 암컷을 끌고와서는

 

 

그리고 알은 부화할때까지 수컷이 지키며.

 

부화하고 하루이틀까지는 지키다가 그 다음부터는 먹어버린다.

 

이건 가물치 둥지다.

노오란건 가물치 알이고.

 

저 아래에서 암수 한쌍이 지키고 있는데

가까이 오는 모든것을 공격한다.

 

그 습성을 이용한 알치기라는 낚시

기법이 있는데 왠만하면 해선는 안될짓이다.

 

그리고 새끼가 태어나면 새끼를 끌고다닌다.

캐리어? 이렇게 새끼가 어느정도

클때까지 끌고다니면서 새끼한테 접근하는

 

모든것을 공격하고 극진히 보호한다.

 

생긴건 무서운데 부성애가 ㅆㅅㅌㅊ인 어종이다.

 

어느정도냐면

 

이렇게 물밖에 사람도 공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