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분석

보이지 않는 고릴라 (FEAT. 확증편향) 당신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살고 있다.

블린데디 2020. 4. 11. 19:48

 

1997년 하버드대의 젊은 심리학자 두 명이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으로 일약 유명해졌다.

'인간은 자신이 보려 하는 것만 본다'는 명제를

간단한 실험으로 명쾌하게 입증한 것이다.

 

고릴라 실험은 인지심리학의 고전이 됐고,

실험을 설계한 대니얼 사이먼스(Simons)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abris)는 각각

일리노이대학과 유니언대학의 교수가 됐다.

 

이 책은 두 사람의 공저다. 자신들을 일약

유명하게 만든 고릴라 실험에서 출발해

인지심리학의 고전을 종횡무진 인용하며

인간의 지력이 얼마나 박약한지 조리 있게 설명했다.

 오류를 행동경제학에서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이라고 한다.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인

대니얼 사이먼스(Daniel Simons)와 크리스토퍼

샤브리스(Christopher Chabris)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그들은 흰 옷을 입은 사람들과 검은

옷을 입은 여러 명이 농구공을 주고받는 영상을 녹화했다.

그리고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 흰 옷을 입은 팀이 패스를 몇 번

하는지 세어보라는 주문을 했다. 화면 속 선수들은

쉴 새 없이 공을 주고받기 때문에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흰 옷을 입은 인물들이 패스하는 것만

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이 실험의 숨겨진

목적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농구공을 주고받는

사람들 가운데 고릴라 인형을 입고 지나가는 인물을

관찰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친구가 약속과 다르게 행동하면서도 스스로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당해

보았는가.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주의집중을

설명하는 데 많이 쓰이는 현상이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

가지를 파악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한곳에 주의가 집중되었다가도 곧 다른 쪽으로

주의를 옮기게 된다. 주의가 지속되는 시간은

그 대상에 대한 우리 두뇌의 관심 정도에 따라

증가한다. 즉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곧 다른 관심사로 주의가 옮겨가지만 중요한

대상에 대해서는 스스로 주의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 심하면 외부에서 자극을

주더라도 주의가 지속된다.



선거철만 되면 한 사람을 뽑는 데 수 십 명의

후보가 나타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런데 막상

본인이나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당선된다고

생각한다. 아니 당선된다고 믿고 싶기에 다른

것이 다 막히고 안 보이는 것이다. 무엇에

씐다고 하던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푸슈킨).

당신이 스스로를 속인 것이다. 인간은 원래 그런 것이다.


책을 읽게되면 올바른 정보를 분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다 읽고나면 우리는 본능을 거스리기 힘들다는게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