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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새우(Pistol shrimp)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들

블린데디 2020. 10. 13. 09:07

 

 

뭐 생긴건 별로 안 특이하니까 다들 알겠지만,

십각목에 속하는 딱총새우 과의 한 종인데 양쪽 집게가 비대칭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갑각류 중에서 집게를 가진 동물 중에서

 

농게부터 시작해서 집게나 이것저것 아무튼 이유가 뭐가 됐든간에

크게 발달한 한쪽 집게는 분명히 이유가 있는것이다.

 

 

농게 같은 경우는 작은 집게로 밥먹고 큰집게로 싸우려는 거고, 소라게는 자기 집

문틀어막으려고 그러는거고, 이 새우의 경우에는 저 집게에서 파괴광선이 나가기 때문에

집게가 아주 잘 발달해있다.

 

 

 

이 동물에 대해 설명하자면 동물 중에 유일무이하게 파괴광선을 발사해서 적을 순식간에

 

 

척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옥의 생물이라 할 수 있다.

 

 

 

 

 

 

크기는 니들 검지손가락 만한 작은 놈인데, 아무튼 이놈은 먹이를 발견하면 적당하게

조준을 해서 그저 저 큰 집게를 열었다가 닫으면 피코초 순간에 4700도에 해당하는 열을

내뿜는 기포(참고로 태양의 표면온도가 5000도 정도 됌)와 충격파를 발사해서

 

 

이 충격파가 전방 1m밖에 있는 적까지 기절시켜 버릴 수 있는 그야말로 사기적인 생물이다.

 

 

 

 이 충격파의 스피드 역시 시속 100km에 달할 정도로 빠르고

어마어마한 굉음을 낸다고 하는데(공기중 보다 물 속에서 소리가 더 잘 들린다는 걸 잊지 마라)

그 소리가 218 데시벨로 바다에서 소리를 내는 동물 중에서는 거의 가장 큰 소리라고 한다.

이것은 향유고래나 흰긴수염고래가 내는 울음소리와 맞먹는 소리다.

 

 

근데 발사지속시간이 마이크로초 단위로 아주 짧아서 우리 눈으로 폭발과정의 프로세스를

확인할 수 없는거 같다.

 

하지만 이렇게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할 사진을 보면

 

 

 

저렇게 집게를 닫는 순간에 저런 원기옥 비스무리한게 나가는 모양이다.

아무튼 저 파괴광선으로 자기 몸집에 3배가 넘는 물고기도 잡아서 먹을 수 있는

사기같은 능력을 지닌 종이라고 할 수 있다.

 

 

충분히 유니크한 능력이고, 4700도까지 온도상승의 속도도 피코초 단위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짧아서 여러모로 연구대상이다.

 

 

 

※Pistol shrimp 라서 권총새우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명칭으로는 딱총새우라고 한다.

 

 

 

파괴광선이 나가는 프로세스를 정확히 설명하자면

일단 집게를 열고 닫을때 집게에서 물을 아주 빠르게 쏘아낸다고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위의 그림에 플런저라고 써져있는 부분이
순식간에 구멍에 끼워지는 순간 물이 쏘아진다.

 

 

 

물이 너무 빨라서 주변에 물이 기화할 정도고 기화를 해서 생긴 기포방울이

가실때 생기는 강력한 충격파로 먹이를 사냥하는 것이다.

이 충격파는 집게에서 몇cm 떨어진 위치에서 발생하게된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기포가 꺼질때는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나면서(218데시벨)

피코초의 순간으로 약 4700도에 달하는 열이 발생하면서 빛이 나는데

 

 

 

이것을 음파발광 현상이라고 한다.

접합현상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틀린말이다.

 

그러니까 '폭발' 이 아니고 소리로 적을 공격하는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XC6I8iPiHT8

 

권총새우가 새우 잡는 영상으로 새우가 한방에 실신한다.

 

 

 

그리고 더 끔찍한게 새우를 비롯한 모든 갑각류는 다리가 잘리면 허물을 벗으면서 재생을 한다.

근데 이 권총새우는 충격파를 쏘는 집게발이 잘리면 그 집게발이 재생하면서

반대편 집게발이 커져서 거기서 충격파를 쏜다고 한다.

그러니까 파괴광선 쏘는 발 잘리면 반대편에서 또 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멸종위기 생물 아니냐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동물은 600종이나 될 정도로 정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동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산다고 한다.

 

 

 

대부분의 새우가 공생관계를 유지하듯이

이 새우도 '고비(?)' 라고 불리는 농어과 물고기랑 공생관계를 맺는다.

(망둥이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망둥이가 아님 고비>망둥이 개념이다)

 

 

고비는 권총새우뿐만 아니라 그냥 모든 새우류와 두루두루 공생관계를 맺는 물고기로

새우가 굴을 제공하고, 물고기는 새우랑 같이 살면서 집을 지키는 모양이다.

 

 

 

이 고비는 항상 권총새우와 붙어있어서

심지어 땅속을 파고 들어가도 둘이 항상 접촉해있는 상태라고 한다.

 

새우는 민감한 더듬이 촉각으로 땅 밖을 살피고, 고비는 눈만 내놓고 위험을 감지한다.

 

그러다가 위험을 감지하면 서로 툭툭 치고 신호를 보내며 둘다 집으로 도망간다.

 

 

  

 

이 권총새우 종 중에서는 집단생활을 하는 종도 있다.

 

여왕개미 역할을 하는 어미가 있고, 대규모단위 가족체로 생활하는듯 하다.

 

 

어미는 마치 여왕벌이나 여왕개미처럼 알을 낳고 새끼들을 돌보는 역할만 하고

 

나머지 녀석들은 각자 맡을 역할이 달라 일을 분담하면서 산다고 한다.

 

개체수는 대략 300마리 이상이 군체를 이루어서 지낸다고 한다.

 

 

 

 

다만 벌이나 개미랑 다른것은

벌 개미는 짝짓기를 위한 수컷만 제외하고는 전부 암컷인데 비해 

이 동물은 성별이 그렇게 편중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병정개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병정새우' 는 죄다 수컷이라고 한다.

 

 

새우들은 집게를 닫을떄 나는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던데

원래는 커다란 집게의 용도는 파괴광선을 쏘기 위해서가 아니고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집게발에서 소리를 내는것이다.

 

그러다가 점차 진화해서 소리로 먹이를 잡는 기능이 생긴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