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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싫증을 느끼게 되는 일곱단계

블린데디 2020. 9. 18. 07:07

내가 위에서 제시한 '싫증을 느끼는 일곱단계'의
가설을 바탕으로 하여 연역해 가면 보다 이해가 빠르
고, 따라서 해결책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결혼' 얘기를 자꾸 꺼내는 여자한테 남자는 싫증을 느낀
다. 그러므로 아무리 연애기간이 길더라도 먼저 결혼얘기를 꺼내
면 안 된다. 남자의 입에서 먼저 결혼얘기가 나올 때까지 꾹 참아
야 한다. 결혼얘기 뿐만이 아니라 결혼 후의 가정생활에 대한 희
망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서도 안 된다. 이를테면 아이를 몇 명 낳
을까,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등등의 화제를 입에 올리면 안 되는
것이다.
남성들은 모두 다 '평생 어린애'이므로, 부성애가 없다. 아이는
오직 '라이벌'의 관계로 존재할 뿐이다. 부성애는 결혼하고 나서
한참 뒤에 가서야 생기는데, 그것은 진짜 부성애라기 보다는 '아
내에게 느끼는 권태와 짜증'에 대한 보상심리에 불과하다. 그러므
로 연애할 때 여자는 어린아이를 아주 싫어하는 척 가장해야 하
고, 결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러면서 약
간의 '바람끼'를 자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남자는 점점 마음이
달아올라 안달복달하게 된다.



둘째, 상대방 남성을 완전히 '소유'하려 들거나 감시해서는 안
된다. 남자가 매일같이 만나자고 보채더라도 절대로 따라주면
안 된다. 이런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방법은 바쁜척(?) 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피한다는 인상을 주게되면 아무리 잘난 남자라도 기운이
빠지는 법이다. 내가 의도한게 아닌 주변의 요인으로 우리는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자.




셋째, 순종적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주자.
'복종심'의 경우라면 좀 문제가 다르다. 남자를 붙들어
두고 싶으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복종적인 태도'를 지켜 나가야
한다. 이 방법이 앞에서 말한 두 번째 방법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내 말은 마음속으로는 당당한 자존심을 유
지하더라도 겉으로는 '복종적인 매너'를 위장하라는 것이다. 특히
나 요즘처럼 기가 센 여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남
자들은 복종적인 매너, 이를테면 대화시에 반드시 존대말을 쓴다
든지 하는 여자한테 색다른 매력을 느낀다.





넷째, 자신의 단점을 노출이서는 안 된다. 외모의 경우라면, 어
떻게 해서라도 자기가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을 감
추거나 보완해야 한다. 예컨대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거나 입이 못
생겼으면 절대로 막 웃어선 안 된다.
남자가 사랑에 빠져있을 때는 '곰보도 보조개로 보인다'는 옛
속담 그대로 상대방의 결점까지도 다 예쁘게 보아준다. 그러나 싫
증의 초기단계에 돌입하면 그러한 단점들이 크게 확대되어 드러나
는 것이다. "이젠 이 남자는 내 것이다"라는 식으로 오만하게 방
심하여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낭패하기 쉽다.
또 하나 예를 들면 만약에 광대뼈가 튀어 나와있는 여자라면 반
드시 양쪽 뺨을 가리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야 한다. 남자가 헤어
스타일을 바꿔보라고 간청해도 절대로 들어 주지 말아야 한다.
외모가 아닌 내면의 경우라면 주로 성격문제가 될 것이다. 신경
질이나 히스테리가 많은 여성이라면 될 수 있는 한 꾹꾹 눌러 참
아라. 연애 초창기에는 여자의 신경질을 남자가 잘 받아주지만 나
중에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





다섯째, '비교분석'의 기회를 주지 말자
남자든 여자든 일단 서로가 가까운 사이(주로 육체적 접촉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가 되면 한눈을 팔게 되는 법이다.

연애할 때가 결혼한 뒤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영화나 소설을 봐도 여자가 자랑삼아 친구나 여동생을 데이트 장
소에 데리고 갔다가 애인을 빼앗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남자가 한눈을 팔지 못하게 하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 그러나
그런 기회를 될 수 있는 한 줄일 수는 있다. 우선 친구를 애인한
테 소개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보다 얼굴이 예쁜 친구라면 더욱
그렇다. 여동생이나 언니도 안 되고 친척도 안 된다.

춤을 추러가거나 술을 마시러 갈 때도 될 수 있는 대로 못생긴
여자들이 모이는 곳을 골라서 가야 한다. 패션쇼 같은 데에 남자
애인을 데리고 가는 여자는 정말 바보다. 영화도 마찬가지. 예쁜
여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절대로 가지말라. 아무튼 될 수 있는 대
로 '비교분석'의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남자가 습관적인 데이트에 짜증내는 표정을 보이면, 과
감하게 공백기를 가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홀가분해지고 싶어하는 남자로 하여금 그럴 기회를
갖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다. 만나는 횟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적어도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서너 달 정도의 단절된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 뒤에 남자가 아주 떠나버리면 하는 수 없다. 하지만 대개
의 경우 남자들은 반드시 되돌아온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얼마나
이를 악물고 참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사랑의 승리 여부를 결정
짓는 관건이 되는 것이다.




일곱째, 남자가 육체관계를 시큰둥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것
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남자들, 특히 미혼남
자들은 발정기의 극치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여성과의 육체관계에
미칠듯 굶주려 있다. 그래서 찬 밥 더운 밥 가릴 여유가 없는 것
이다. 그런데도 페팅 등의 육체적 접촉을 결혼도 하기 전에 벌써
부터 시큰둥하게 생각한다면, 두 사람 사이는 궁합이 안 맞는 사
이라고 봐도 된다.

이상 열거한 일곱 가지가 남자가 싫증을 느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자 쪽에서 그 정도까지 비굴하게 나갈 필요가
있느냐고 회의를 표시하는 여성 독자가 있다면, 그런 사람은 아예
연애(또는 결혼)을 단념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