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요약

유발 하라리가 말한 코로나 이후의 미래

블린데디 2020. 9. 17. 07:23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교수가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의 세계를 예측하는

기고문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올렸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어쩌면 우리

세대가 겪는 가장 큰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지금 우리가 결정하는

일들이 앞으로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이 폭풍은 결국 잠잠해질 것이지만,
이 사태 이후, 폭풍이 지나간 후에 어떤
세계에 살 것인지 우리 스스로 질문을
던져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밀착 감시 사회.
유발 하라리는 우리의 미래는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 브라더가 모든 사람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사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50년전, 악명높은 수련의 KGB도 당시
2억 4천만 에 이르는 모든 인구를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이 당시 상황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게임 비홀더. 그 많은 사람을 다 감시할

만한 인력과 장비가 없었죠. 하지만

이제 정보부 요원이 아니더라도

24시간 작동하는 기계가 모든 사람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와

스마트 폰 그리고 신용카드 이용하고

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상황을

익숙하게 봤습니다. 초기 각진 자들의

동선을 정확한 장소와 시간 때까지

파악할 수 있었죠.

 

 

당사자가 말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말한다 해도 말이죠.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에 개인에 대한

감시의 범위와 강도가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모든 국내 이미 24시간 채움과

심박수를 체크하는 전자 팔찌를

착용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모든 데이터는 정부의 알고리즘으로
수집되고 분석되죠. 알고리즘은 본인이
알아차리기 전에 그 사람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사람이 어디에 있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도 알게 됩니다. 그만큼

감염 경로를 빠르게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전염병을 멈출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같은 무서운 전염병을 막는

데는 좋지만 내 민감한 개인정보를

누군가 낱낱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평소 같으면 당연히 이런
감시 시스템이 합법화되게 힘들겠죠.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이런 감시 시스템의 합법화될 확률이

높아진 겁니다.

 

기업과 정부가 우리의 생체 정보를
일괄적으로 수첩 한다고 생각해 보면,
우리를 감싸는 사람들이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훨씬 더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감정을 예측하는
정도를 넘어서 우리의 감정을 조작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유발 하라리는 이런 황당하지만 무서운
상상도 합니다. “모든 시민이 24시간
생체인식 팔찌를 착용해야 하는

2030년에 북한을 상상해 보자.

 

만약 당신이 위대한 지도자의 연설 듣고
있는데 데이터의 수치가 당신이

분노하고 있다는 징후로 포착한다면

당신은 끝장이다.”

 

 

 

 

물론 이런 상상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비상

상황이니 이런 감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지만 평상시로

돌아가면 다시 제자리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고국 이스라엘의
사례를 돌려줍니다. 1948년에 독립 전쟁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언론 검열, 토지 몰수 심지어는

푸딩을 만드는 특별 규정까지 ‘임시조치’ 라는
이름하에 시행합니다.

 

독립전쟁의 오래 전에 끝났지만 이스라엘은
비상사태 중 전에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합니다. 2011년까지 무려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당시 ‘임시조치’ 중 많은

항목이 그대로 유지되죠.

 

 

유발 하라리는 이런 행태를 각국의

정부가 그대로 따라갈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안전한

수준으로 내려가 더라도 각국

정보는 감시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재확산 되거나

신종 바이러스가 언제든 생길

우려가 있다고 공포를 조장하여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겁먹은

사람들에게 선택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사생활이냐 건강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이죠.

그럼 대부분의 사람이 사생활을 포기
하더라도 건강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건강을 대가로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까요? 아닙니다.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사생활과 건강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누릴 수 있다는

것이죠.

 

유발 하라리는 이번 사태를 비교적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를 예를 듭니다.

이 나라들을 보면 강압적인
감시와 처벌이 해답이 아니었습니다.

 

광범위한 테스트와 투명한 자료 공개,

지혜롭고 헌신적인 사람들이 협력이

답이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야 하죠.

 

전체적인 강력한 감시 체제 보다는

투명한 정보 공유 그 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와 협력이 더 중요합니다.

 

유발 하라리는 한 발 더 나갑니다.
감시 시스템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죠.

 

오히려 이런 시스템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정부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믿을 만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시스템이 개인을 감시하는 데 쓰일
수 있지만, 역으로 국민이 정부를 감시하는데
쓰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감시 통제 시스템이 점점 발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건강을 지키는 대신 자유를 잃고 말 것인지.
건강과 자유를 동시에 지키는 도구로 지혜롭게
사용할 것인지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