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일상

성인ADHD 진단 받고 약물 치료 중에 가장 먼저 실천 한 일

블린데디 2020. 12. 13. 19:54

나는 ADHD를 진단받고 가장 먼저 실천한 일이 한 가지 있다. 

그건 바로 제시간에 일어나기 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나기로 나와 의 약속을 하루하루 지켜나가고 있다. 

 

이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3가지를 이유를 이야기해보고 싶다.

 

1. 20년 넘게 살면서 할 수 없다고 느껴진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교를 중퇴했는데 그것의 가장 큰 이유는 나 혼자서 스케줄을 짜고 고등학교와는 다른 자유로워진 생활이 오히려 나는 너무 힘들었다. 거의 대학기간의 절반은 넘게 밤을 새운 것 같다. 

매일매일 일찍 자려고 일찍 누워도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새벽에 해가 뜨기 전부터 미친 듯이 졸음이 몰려와도 대학교를 가서 수업을 들었다. 

하루 이틀 이런 일이 있으면 괜찮겠지만 이런일이 일주일에 2번은 기본으로 있었으니 성적이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다. 

안 그래도 없는 집중력에 심각한 불면증 내 대학교 성적은 1-2년 예과를 지나고부터는 도저희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나는 중퇴를 했다. 

 

딱히 음주가무를 즐기지도, 흡연을 하지도 않는 내가 기억하는 대학 생활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런 내가 성인 ADHD를 진단받고 제일 마음이 놓인(?) 사실은 지금까지 불면증으로 규칙적인

생활 조차 하지 못했던 내가 이제는 드디어 원인을 알고 이제 조금이나마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결정한 첫 번째 이유이다. 

 

 

2. 불면증은 ADHD의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ADHD의 가장큰 문제점은 바로 불면증이다. 

성인 ADHD를 진단받는 사람들이 대부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뽑아보자면 대인관계, 집중력 문제에 따른 실수들, 그리고 불규칙한 생활패턴이다. 하지만 이문제의 대부분은 약을 처방받게 되면 가능한 선에서 나의 의지와 상담으로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들의 원인에는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에서 비롯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앞에도 언급했다시피 나는 내 생활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았고 술도 그랬다. 하지만 밤중에 정말 별것도 아닌 일에 집중하게 되어 버려서 밤을 새우는 일이 잦았다. 이런 불면증이 지속되면 일의 능률은 물론이고 기혼자인 본인은 가사에도 문제가 생겨 결국에는 위에 언급한 모든 일에 문제가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제시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내가 몇 시간을 자게 되든, 얼마나 깊게 자게 되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게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만이 이 무너진 생활 패턴을 고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3.  모두 나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이유는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나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 리뷰한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약으로 증상들을 호전시킨다 한들 실패한 내 과거에 얽매여서 앞으로 남은 삶까지 실패로 그린다면 아무리 좋은 약을 쓴다고 해도 나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나는 이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부터 조금씩 컨트롤해 나아갈 생각이다. 그 첫걸음은 나의 수면이라고 생각했다. 

 

 

 

 

결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나를 정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나도 생각한다.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는 나 역시 쉬고 싶고 또 잠을 자고 싶으며 누구보다 더 늘어질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에 나는 더 노력해 보려고 한다. 누구 말대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때라고 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