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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바다표범 종류 5종

블린데디 2020. 10. 8. 07:51

1. 남방코끼리바다표범(Southern elephant seal)

 

 

 

 

 

 

 

 

 

 

세계에서 가장 큰 육식 동물하면 북극곰을 떠올릴 사람들이 많을거다.

 

하지만 의외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식육목 동물은 남극에 서식하고 있는데 남방코끼리바다표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다 성장한 수컷의 경우 정말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하는데 이들은 보통 몸길이만 4.2~5.8m에 뭄무게는 평균 3t에 달한다.

 

현재까지 잡힌 남방코끼리바다표범의 경우 1913년에 잡힌 개체로 이 녀석의 경우 몸길이 6.85m, 몸무게 5t의 거구로 현생 코끼리와 비슷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남방코끼리바다표범은 포유류 중에서 암수의 모습이 가장 극명히 차이나는 종으로도 유명하다.

 

위 사진에서 아래에 깔린 바다표범이 암컷인데, 암컷들은 대개 몸길이 2.6~3m, 몸무게 400~900kg으로 몸무게가 수컷의 1/8에서 1/10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바다표범들과 마찬가지로 남방코끼리물범들은 번식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생애를 바다에서 보내며

 

이들은 매우 뛰어난 잠수부들로 보통 20분 동안 잠수하며 수심 400~1,000m아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오징어를 사냥하고다닌다.

 

이 바다표범들은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깊은 수심에서 사냥을 하고있지만 시각과 수염의 감각기관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탐지기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다.

 

남방코끼리물범들은 진동에 민감한 수염을 통해 먹이의 위치를 추적하고 큰 눈으로 먹잇감들의 신체 일부분을 추적하며 생활하고있다.

 

 

 

 

 

 

 

 

 

 

 

 

바다에서의 생활에서 잘 적응하고 있지만 이들도 포유동물이기에 새끼를 낳기 위해서는 물 위로 올라와야한다.

 

이들은 남반구 바다 전역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번식지는 몇몇 섬이나 해변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 중 가장 큰 번식지는 남극으로 번식기에는 40만 마리에 달하는 바다표범들이 해변으로 몰려와 새끼를 낳는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들은 암컷들보다 먼저 번식지로 찾아와 암컷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수컷들은 암컷 수십에서 수백마리를 휘하에 둔 구조을 가지는데 이 구조의 상위 계급을 가지기 위한 수컷들의 싸움은 매우 거칠다.

 

대개는 덩치가 큰 수컷을 피해 작은 수컷들이 도망가지만 수컷들의 크기가 비슷한 경우 위 사진처럼 피칠갑이 될 정도로 싸움이 계속된다.

 

 

 

 

 

 

 

 

 

 

 

 

위 사진은 싸움에서 주둥이를 다친 수컷이다.

 

평균 몸무게 3t인 수컷들의 싸움은 매우 치열하게 벌어져 종종 한 쪽이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위 사진은 새끼 남방코끼리바다표범.

 

갓 태어난 새끼의 경우 몸무게가 40kg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어미의 지방이 풍부한 젖을 먹으며 하루에 수 kg씩 몸무게를 늘려간다.

 

남방코끼리바다표범의 경우 거대한 덩치로 인해 바다에서도 천적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성체 남방코끼리바다표범의 가장 중요한 천적은 범고래이고 종종 레오파드바다표범에 의해 사냥된 것도 목격된 바 있다.

 

 

 

 

 

 

 

2. 레오파드바다표범(Leopard seal)

 

 

 

 

 

 

 

 

남극 최상위 포식동물 중 하나인 레오파드바다표범은 몸길이 2.6~3.5m의 거대한 사냥꾼으로 남극해에서 남방코끼리바다표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바다표범에 속한다.

 

펭귄 뜯어먹는 사진으로도 잘 알려진 이 동물은 남극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종이다.

 

 

 

 

 

 

 

 

 

 

 

 

 

 

 

위 사진은 먹히기 직전의 아델리펭귄으 모습.

 

레오파드바다표범은 범고래에 이어 남극 바다의 2인자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이들은 펭귄들을 잡아먹는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펭귄 도살자처럼 이미지가 박혔는데 실제 먹이의 50%는 크릴이라 불리는 작은 새우다.

 

실제로 이들의 어금니는 상당히 잘 발달해 있는데 이는 크릴을 씹어먹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보다 큰 먹이로는 물고기와 모든 종류의 펭귄, 그리로 종종 다른 바다표범들을 노리기도 한다.

 

 

 

 

 

 

레오파드바다표범은 펭귄들이 머물러있는 해변에 몸을 숨기고 있다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물로 들어오는 펭귄을 노리는 전략을 자주 사용한다.

 

펭귄들이 물 속으로 들어오면 빠른 속력으로 펭귄의 발이나 날개를 물고 강하게 흔들거나 수면에 펭귄을 내리쳐 펭귄의 숨통을 끊는다.

 

 

 

 

 

 

 

 

 

사냥한 펭귄을 집어삼키기 직전의 레오파드바다표범.

 

 

 

 

 

 

 

 

 

사진사와 장난치고 있는 레오파드바다표범

 

 

 

 

 

 

위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사와 장난치고 있는 레오파드바다표범

 

레오파드바다표범은 사람보다도 큰 다른 바다표범들도 먹이로 삼고 있어 마음 먹고 공격을 한다면 사람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다행히 위 사진작가의 경우 코 앞에서 레오파드바다표범의 사진을 수십장 찍었지만, 레오파드바다표범에 의해 공격을 받지는 않았다고한다.

 

나중에는 친해진 바다표범이 자기한테 죽은 펭귄을 선물해주기도 했다고 글은 남기기도 했지만 아찔한 사진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사진사와 장난치는 레오파드바다표범의 모습

 

레오파드바다표범에 의한 공격은 인간이 본격적으로 남극을 탐험하기 시작한 20세기 이후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

 

1914년에서 1917년에 걸친 남극 탐사대의 일원이었던 토마스 오드리(Thomas Orde-Lees)의 경우 얼음 위에서 굶주린 레오파드바다표범의 표적이 된적이 있다.

 

그는 3.7m에 달하는 거대한 레오파드바다표범에 의해 공격을 받았는데 다행히 동료가 그 바다표범을 총으로 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1985년의 스코틀랜드 탐험기인 가레스 우드의 경우 얼음 근처에서 레오파드바다표범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 바다표범은 다른 펭귄들을 사냥할 때와 같은 전략을 사용해 가레스 우드를 노린다.

 

가레스 우드는 바다 근처의 얼음에서 레오파드바다표범에 다리를 물려 남극의 차가운 바다로 끌려 내려갔다.

 

다행히 그가 바다에 빠지자마자 근처의 동료들이 발길질로 바다표범을 떼어내 가레스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3년에 공격을 받은 생물학자 크리스티 브라운의 경우 위와 같은 행운을 기대할 수 없었다.

 

레오파드바다표범은 브라운을 공격한 뒤 수심 60m까지 그를 끌고가는데 이 공격으로 인해 이 불운한 생물학자는 결국 목숨을 잃게된다.

 

 

 

 

 

 

 

 

 

 

 

 

 

 

3. 게잡이바다표범(Crabeater seal)

 

 

 

 

 

 

 

게잡이바다표범은 가장 성공적으로 번성하고 있는 바다표범 중 하나다.

 

몸길이 2m 정도의 이 중형 바다표범의 경우 현재 대략 700~750만 마리 정도가 남극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다른 바다표범에 비해 많은 수가 번성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의 서식지가 남극이라 인간의 공격을 비교적 덜 받은 것도 있지만

 

이 바다표범들의 주식이 남극해 주변에 수십억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크릴 새우들을 주식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도 있다.

 

 

 

 

 

 

 

 

 

 

 

위 사진의 새우가 바로 크릴새우(krill)다.(오메가3가 풍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녀석들은 남극해의 추운 바다 주변에 정말 바다를 새빨갛게 물들일 정도로 많은 수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들은 남극해에서 수 많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며 현재 남극의 생태계를 지탱해주고 있다.

 

 

 

 

 

 

게잡이바다표범의 독특한 이빨구조

 

 

 

 

 

 

몸길이 2m의 바다표범이 저 작은 먹이들을 사냥하기 위해 이들은 독특한 이빨구조를 발달시켜 왔다.

 

게잡이바다표범은 이름과 달리 주식의 90%를 크릴에 의존할 정도로 크릴 사냥에 특화되어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사진과 같이 특이한 어금니를 이용해 크릴이 이빨 사이로 도망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게잡이 바다표범과 한달된 새끼의 모습

 

 

 

 

게잡이바다표범의 가장 큰 천적은 바로 레오파드바다표범들이다.

 

이 바다표범들은 새끼들의 사망률이 매우 높아 생후 1년 내에 새끼의 80% 정도가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살아남은 새끼들의 경우 78% 정도가 레오파드바다표범에 의해 물린 흉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를 보면 레오파드바다표범들이 새끼 게잡이바다표범들을 얼마나 사냥하고 있는지를 대충 알 수 있다.

 

의외로 범고래의 경우 이 바다표범들을 사냥하는 빈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게잡이바다표범은 20세기 이후 수가 줄어든 대부분의 대형 포유동물들과 달리 오히려 그 수가 9% 가량 늘어났다.

 

이는 인간의 도움 덕분이다.

 

20세기 중반까지 상업 포경이 남극해 주변에서 매우 활발하게 벌어졌는데 그 덕에 크릴을 주식으로 삼던 대형 수염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해 버렸는데

 

그 결과 크릴을 공유하던 경쟁자들이 줄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게잡이바다표범들의 수는 오히려 늘 수 있었던 것이다.

 

 

 

 

 

 

 

 

 

 

4. 로스바다표범(Ross seal)

 

 

 

 

 

 

 

 

 

 

 

 

 

로스바다표범은 남극에 서식하는 바다표범 중 가장 작은 종으로 수컷의 겨우 몸길이 1.68~2m, 암컷의 경우 1.9~2.5m까지 자라는 종이다.

 

이 종은 대략 13만 마리 정도가 남극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겁이 매우 많아 그 생태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매우 적다.

 

 

 

 

 

 

 

경계태세를 취한 로스바다표범

 

 

 

 

 

 

이 종은 매우 다양한 소리를 이용해 다른 로스바다표범들과 의사소통을 한다.

 

이를 통해 천적이 왔음을 알리고 번식기에 상대방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남극 생명체들은 인간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지만 이 바다표범들은 인간을 매우 두려워 한다.

 

그래서 인간이 오면 매우 고음의 경계음을 내 동료들을 도망갈 수 있게 한다.

 

만약 도망가지 못한 경우 몸을 부풀리는 경계 태세를 보이는데 위 사진이 경계태세를 취한 모습이다.

 

 

 

 

 

 

 

 

 

 

 

 

 

 

로스바다표범들은 매우 짧은 주둥이를 가지고 있어 다른 바다표범들과 쉽게 구분되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주식은 남극해에 서식하는 갑각류와 물고기, 오징어로 이들은 뒤로 휘어진 송곳니를 이용해 먹잇감이 도망가지 못하게 잡을 수 있다.

 

 

 

 

 

 

 

 

5. 웨델바다표범(Weddell seal)

 

 

 

 

 

 

 

 

 

 

 

 

 

남극에 서식하는 바다표범 중 마지막으로 소개할 종은 웨델바다표범이다.

 

이들은 몸길이 3m 정도의 중형바다표범으로 남극 대륙 주변의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웨델바다표범들은 현존하는 포유동물 중 가장 남쪽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남극 대륙에 비해 비교적 기온이 높은 섬에서 번식하는 친척들과 달리 남극 대륙의 얼음 위해서 새끼를 낳고 거기서 몇 주간 새끼를 돌본다.

 

혹독한 남극 대륙 위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다보니 이 종의 양육기간은 극단적으로 짧을 수 밖에 없다.

 

어미는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얼음 위로 올라와 새끼를 낳는데 이 때 새끼를 낳는 시간은 1~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한다.

 

어미는 지방이 매우 많은 젖을 먹이며 새끼를 키우는데 그 덕에 새끼는 하루에 2kg씩 살을 찌울 수 있다.

 

새끼들은 생후 1~2주 정도면 어미를 따라 첫 수영을 시작하고 대략 6~7주 쯤이면 어미에게서 독립해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있다.

 

 

 

 

 

 

 

 

 

 

위 짤이 자신이 파 둔 얼음 구멍에서 새끼와 있는 어미의 모습.

 

생후 1~2주면 수영을 시작하는 웨델바다표범들은 성체가 된 이후에도 매우 뛰어난 수영실력을 보여준다.

 

이들은 최대 80분까지 잠수를 해 먹이를 구할 수 있다.

 

 

 

 

 

 

 

 

 

 

 

 

 

 

뛰어난 잠수실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남극에서의 삶은 웨델바다표범에게 녹록한 편은 아니다.

 

이들은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새끼를 돌보는데 특이하게도 바다까지의 거리가 매우 먼 얼음 위에서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바다와 동떨어진 얼음 위에서 웨델바다표범들은 바다 위의 얼음에 숨구멍을 뚫어두고 그 구멍으로 들락날락 거리며 먹이를 구한다.

 

 

 

 

 

 

 

 

 

 

 

 

 

하지만 남극의 살인적인 추위 아래서는 저 얼음구멍이 언제 닫혀버릴지 모르기 때문에 웨델바다표범들은 끊임없이 숨구멍을 넓혀두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들은 얼음을 지속적으로 이빨로 갈아 숨구멍을 일정 크기 이상으로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다.

 

 

 

남극은 이처럼 많은 종류의 바다표범들이 서식한다. 

한가지 종에도 이처럼 많은 종이 있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