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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를 살 때 꼭 알아야 할 3가지!

블린데디 2020. 4. 2. 22:13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Rexton Sports)’가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주만에 계약 5,500대를 돌파하며

잠재돼 있던 국내 픽업트럭 수요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으로 다가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

 

 

실제로 기자의 아버지를 비롯 중년층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기다렸던 차라고 덜컹 사면 안된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꼭 알고 가야 할 게 있다.10%이상 저렴하게! 쏠쏠한 세제 혜택.

렉스턴 스포츠는 픽업트럭이기에 자동차관리법상

‘화물자동차(이하 화물차)’로 분류된다.

 

 

말 그대로 ‘짐차’다.

화물차를 탔을 때 얻는 이점은 넓은 적재공간 뿐 아니라

세제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일단 자동차세가 저렴하다.

승용차와 달리 화물차는 자동차세 부과 시 ‘적재 중량’을

기준으로 한다. 렉스턴 스포츠 적재 중량은 400kg이다.

 

 

세법상 1톤 미만 화물차의 자동차세는 연간 2만 8,500원이다.

베이스 모델인 ‘G4 렉스턴’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승용자동차’로 분류되는 G4 렉스턴은 배기량 2,157cc

기준 43만 1,400원이다. 여기에 지방 교육세 30%까지 합산하면

56만 820원이다. 차이가 크다. 취등록세도 5%로 7%가 부가되는

승용차보다 2% 싸며, 개별소비세는 아예 없다.

 

개인사업자라면 혜택은 커진다.

10%에 달하는 부가세 환급이 가능하기 때문.

개인사업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9인승 이상 승합화물차, 경차,

화물차는 부가세를 환급해주는데, 화물차로 분류되는 렉스턴

스포츠도 당연히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3차선 이상 고속도로

주행 시 1차로를 달릴 수 없다.

 

 

렉스턴 스포츠는 편도 3차로 이상 고속도로 주행 시 1차로에

진입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왜일까?

 

 

우리나라는 1970년부터 자동차 종류에 따라 주행 가능 차선을

정해놓는 ‘지정 차로제’를 시행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되기에 승용차에 비해 오갈 수 있는 차선의 범위가 좁다.

 

편도 3차로인 고속도로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화물차의

주행 차로는 3차로(가장 바깥쪽 차선)다. 추월시에는 2차로까지만

진입할 수 있다. 아무리 빨리 가고 싶어도 1차로로 달리는 것은

불법이다. 편도 4차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1.5톤 이하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3차로를 사용해야 한다. 4차로에서도 가장 안쪽 차선을 타는 것은

불법이다. 편도 3차선 일반 도로에서는 1차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1.5톤 이하 화물차의 주행 차로는 2차로이기 때문에, 추월

목적에 한해서 1차로 진입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이 G4 렉스턴과 다르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껍데기만 트럭 형태로 

뀐 게 아니다. 파워트레인에 일부 변화가 있다.

 

 

엔진은 2.2리터 LET(Low End Torque) 디젤로 G4 렉스턴과 같은 것을 쓴다.

하지만 출력이 다르다. 렉스턴 스포츠의 최고출력은 181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로 G4 렉스턴보다 각각 6마력, 10kg.m씩 낮다.

 

 

몸으로 느낄 수 있을 만한 차이는 아니다. 변속기에도 차이가 있다.

G4 렉스턴이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자동 7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는 반면, 렉스턴 스포츠는 아이신이 만든 자동 6단 변속기다. 변속기

단수를 잘게 쪼게면, 엔진이 고 RPM에 다다르기 전에 변속을 하기

때문에 연비 향상 효과가 있다.

 

 

실제 복합 연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렉스턴 스포츠는 자동변속기 기준 10.1km/l(2WD)다. G4 렉스턴은

5인승 자동변속기 기준 10.5km/l(2WD)로 0.4km/l 정도 우수한

연비를 보인다.

 

 

물론 변속기 외 많은 요인들이 연비에 영향을 주지만 변속기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렉스턴 스포츠는 SUV와 트럭을 합친

변종이지만, 홍보 문구 어디에도 트럭, 픽업트럭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에 오픈형 SUV라는 다소 알쏭달쏭한

수식어를 달아놨다.

 

 

최근 뜨거운 SUV 인기에 편승하면서 짐차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모델임을 어필한다. 세간에는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가 등장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위장막 사진으로 미루어보아, 휠베이스는

그대로 두고, 리어 오버행만 늘린 형태로 예상된다. 일부 언론은

출시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내다봤지만, 아직 쌍용차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